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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일담

3*8=24 숨고(Soomgo) 어플 추천

by 싹다 2021. 5. 14.

딱! 맞는 고수를 소개해드립니다!

이건 숨고 어플에 접속하면 뜨는 멘트다.
숨고를 찾게 된 사연인 즉 이러하다.


부끄럼쟁이 우리 아이가 반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비롯된다.
나랑 있으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목소리가 그야말로 개미 소리..
오랜만에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조차도 친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다.
답답스럽기도 하지만 아이 성향이 그러하니 좀 더 시간이 지나 보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웬일.. 반장선거 출마라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결과는 낙선. 아쉽지만 결과까지 어떻게 해줄 수는 없는 일이고..
웅변학원을 잠깐 다닌 적 있던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해보면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확신할 수 있다.
발표가 몰라서 두려운 적은 있어도 발표가 두려운 적은 없기에..

그런데 요즘 웅변학원은 자취를 감춘 학원이다.
주산학원과 더불어.. 주산은 방과 후 수업에라도 들어가지만 속셈학원에서라도 배울 수 있는 주산이지만
웅변학원은 없어졌다. 적어도 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성악을 배우면 발성도 배우고 자기 목소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가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뒤지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찾은 학원은 초등학생은 성악이 아니라 동요 수업을 들어야 하며 수업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고로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오프라인 수업은 개인 레슨을 뒤지지 않는 이상 없다.


언텍트시대! 막연하게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검색을 시작한다.
그렇게 발견한 어플 숨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회원가입을 하고
"레슨"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한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클릭하면 다음버튼이 활성화 된다.

렌슨 관련 문의사항을 입력하는 란에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잘 적어주면 좋다.

레슨 가능한 시간 특히 중요하고, 레슨비도 대략적으로 기재해두면 좋다.

조건을 자세하게 적을 수록 내가 원하는 고수를 찾을 수 있다.


와~ 대박.
견적서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는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선생님을 찾고 있었고, 시간당 가격도 중요했다.

숨고는 안전결제처럼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내가 수업을 듣고 만족스럽다고 생각되면 결제하도록 되어 있다.

수수료는 고수쪽에서 지불하는 것 같았다. 

숨고에서 이벤트로 모든 고수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고 고수에 따라 할인쿠폰을 제시하기도 한다.

레슨비 등 고수의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미리 어느 정도 가격선에서 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이용하길 권한다. 

무엇보다 온라인 수업은 학교 안 가는 날은 실내복, 즉 내복 패션을 고수하는 아이에게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이동하는 수고로움에서의 탈출, 마스크 프리를 누릴 수 있는 그 수업 자체가 그야말로 감사 감사.

 



그렇게 견적을 받았고, 숨고 채팅에서 채팅으로 내가 원하는 조건의 선생님을 찾았다.
견적이 많이 들어오면 어쩌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내가 미리 검색해 둔 레슨비를 미리 적어둬서 그런지 내 걱정은 그냥 걱정일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견적도 받고 선생님도 선택했는데 아이가 하려고 하지 않았다.
미리 이야기를 흘렸었다.
내가 노린 대목 중에 하나가 펜트하우스를 열심히 보는 우리 아이였기에..
같이 시청하면서 성악하는 모습에 관심 있어 하기에 준비한 작전이었는데..
막상 안 하게 하니 방법이 없었다. 슬쩍 흘리면서 기다려보기로.. 아이가 맘먹어주길..

그렇게 2주 정도 지났을 때..
견적 받은 선생님께 다시 연락하기도 머쓱해져 오는 그때쯤.. 아이가 엄마 나 할래! 하고 얘기해온다.
머쓱함을 밀쳐내고 다시 숨고 채팅으로 연락드렸다.
그렇게 성사된 첫 수업!
선생님이 보내주신 줌 회의 방에 입장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처음 줌을 사용해보니 어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 요즘 아이들이다. 한번 줌에 입장해본 아이는 혼자서도 잘했다.
그리고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나가라는 눈치를 주니.. 조용히 나와 문을 닫고 귀를 문에 밀착시켰는데..
선생님과 첫 만남인데 저렇게 웃어주다니..
선생님이 목소리는 또랑또랑해서 문 뒤에 내게도 잘 들렸다.

 


지금 성악 레슨을 받고 이탈리아 가곡과 한국 가곡중에서 이탈리아 가곡을 골라서 주 1회 한 달 수업을 마쳤다.
성악 레슨은 아이의 일주일 삶의 활력소 중에 하나가 됐다.
한 달 레슨비를 덜컥 입금하고 사기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던 내게 엄마는 속고만 살았어?
하던 우리 아이는 배우게 될 노래를 듣고 또 듣고 하며 다음 수업을 기다린다.
덕분에 나도 좋은 노래를 자주 듣고 있다.
피아노 반주하면서 허밍 연습하기를 숙제로 받은 아이는 피아노 치면서 허밍 하는 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어떻게 해?
라고 하지만 모든 일의 생의 처음이기가 대부분인 우리 아이가 곧 잘 해내리라고 믿는다.
아직까지는 수업을 즐거워하니 배우는데 즐겁기까지 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것 아닐까?
선생님과 아이를 연결시켜준 숨고, 그리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줌.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다.
여기까지 숨 고의 이용후기..

 


나는 사실 숨고에서 청소 고수를 이용해보려고 서치 중이다.
사실.. 절실하기에.. 청소 고수님을 모시기 전에 먼저 정리정돈 고수님을 모셔야 한다는 게 함정이다.
정리정돈 고수님이 오시면 제가 고수지만 여기는 좀 하고 되돌아가실까 봐서..
나는 왜 고수가 되지 못하고 고수를 찾고 있는가 하다가도 세상에 고수를 만나 배우며 채워가는 거지.
우리 아이에게도 하는 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하다 보면 잘하게 되는 거지!
그 말 내게도 말해본다.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재밌어서 계속하다 보면 더 잘하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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